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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최광호, 사진공부 뉴욕 - 사진집 소개, 사진작가 그리고 감상 소감

다니엘스트리트포토 2023. 4. 15. 18:39

글. 강성규 다니엘 

https://www.instagram.com/danielstreetphoto9/

 

 

필자가 사진전을 보고 구입한 최광호 사진가의 사진집 모습

 

사진가 최광호, 사진공부 뉴욕 - 사진집 소개, 사진작가 그리고 감상 소감 

이 사진집을 필자가 구입한 이유는 최광호 사진가의 사진때문이 아니다. 사실 여기에 있는 최광호 사진가의 사진을 그렇게나 좋아하지 않는다. 내 취향과 다른 사진집이다. 그럼에도 구입한 것은 이 사진집을 윤창수 샘이 만들고 이 전시를 갤러리이신에서 진행하고 또 관장님의 친절한 설명에 공짜로 취하기엔 미안해서랄까? 그리고 이 사진전을 보시길 희망하신 제 은사님의 부탁으로 전시장에 갔다. 그래서 이 사진집은 은사님에게 드리려고 한다. 항상 많은 베품을 주시는 은사님이시기에 일본에 가시기 전에 못 들리시는 은사님에게 나중에 전달하려고 한다.

 

한정판으로 생산된 사진집이라 은사님께서 좋아하시리라 믿고 싶다.

 

필자는 2008년 미국 뉴욕에 회사일로 출장을 갔었다. 그때 힐튼에서 작은 일정을 마치고 강대표님의 권유로 뉴욕을 넉넉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그때 가지고 갔던 카메라는 캐논 EOS 30D라는 디지털 SLR카메라였다. 카메라를 메고서 거의 몇십초에 한장씩 찍을 정도로 흥분되어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그래서 사진이 흥분(흔들려)되어 있었다. 그렇게 나에게 뉴욕의 첫느낌은 설레임도 아닌 흥분이었다. 곧 머지않아 뉴욕을 가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최광호 사진가의 뉴욕에서의 5년이 궁금했다.

 

사진가 최광호

신구전문대학교 사진을 전공하고 어느 술자리에서 유학파 사진가가 '우물안 개구리'라는 이야기를 듣고 상을 엎어버리고 일본 오사카예술대학교에서 5년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5년간 사진공부를 했다고 전한다.

35년 이상 가족을 대상으로 사진작업을 해왔고 가족은 삶에서 죽음에 이르는 일상의 모습으로 기록하고 있다. 가족에 대한 근본적인 의미는 바로 사랑이며 그 사랑의 존재적 가치를 사진가는 이야기하고자 한다.

 

사진집 '사진공부 - 뉴욕'

사진과도 다른 이 양장본의 색상은 사진집의 이면의 작가의 열정을 담은 것은 아닐까?

 

사진가 최광호는 뉴욕에 간 시간이 1988년으로 한창인 30대 중반이다. 정말로 뜨거운 열혈사진가인 그에게 뉴욕이라는 도시의 에너지는 사진으로 매일 담아내기에도 벅찰 만큼 흘러넘치는 대상이었다. 삶이 사진이다라는 그의 마인드처럼 뉴욕이 사진가 최광호에게 어떻게 비춰졌을지 너무 궁금했다.

 

사진집 뒷면 겉커버다. 허드슨강의 관광유람선을 타야 볼 수 있는 바로 그 상업적인 풍경이다.

사진집 작은 소감

 

사진집의 인쇄가 그러했는지 최근의 사진집이라고 하기엔 다소 빈티지한 느낌이 종이 표면에서 느껴졌다. 깔끔하고 생생한 사진같은 느낌보다는 재질감이 느껴지는 사진집이랄까? 그래서 최광호 사진가의 사진들이 더 빈티지하게 느껴진다. 흡사 흑백필름을 세피아로 인화한 듯한 그런 색감이 사진 전반을 지배한다.

 

필자도 2008년에 부딪히는 모든 것들을 사진으로 담았었다. 최광호 사진가도 뉴욕의 생활을 하면서 공부를 하면서 언제나 그렇듯이 닥치는 대로 사진으로 담아낸다. 할렘가에서 센트럴파크, 이스트 빌리지 등등... 그의 시선에는 정말로 뉴욕이 살아 있다.

 

오사카예술대학때와는 달리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의 공부는 순수예술에 대한 접촉이 그에게 추후 어떤 사진의 방향을 가져갈 지를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그 예술적인 체험과 학습은 사진이 그저 사진으로만 남지않아야 한다는 계기를 제공한다.

 

30대의 최광호 사진가에게 보여진 뉴욕, 어찌보면 가장 젊고 생생한 그의 눈에 비친 뉴욕을 이 사진집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인화지를 현상액속에 더 오래두어 정착시키는 최광호 사진가만의 은염프린트 사진들이 주는 느낌도 원 사진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사진집에서 표현된 것이 바로 그런 빈티지한 느낌이 살아있는 이유인 듯 하다. 

 

사실, 그가 뉴욕에 있었던 시절은 50년대도 70년대도 아닌 80년대 말인데도 그의 사진은 더 오랜 시간을 머금고 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보여지는 오래된 느낌에 표현된 현대적인 피사체는 아이러니를 불러온다. 그의 사진에서 충분히 느낄 그것이 바로 이 사진집의 힘이 되고 있는 듯 하다.

 

 

글. 강성규 다니엘 ( www.instagram.com/danielstreetphoto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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