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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 레이터의 모든 것 All about Saul Leiter, 사진집 소개 사진가 프로필 감상소감

다니엘스트리트포토 2023. 4. 9. 21:39

글. 강성규 다니엘 

https://www.instagram.com/danielstreetphoto9/

 

 

 

The secret of happiness is for nothing to happen.

행복의 비밀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사울 레이터의 모든 것 All about Saul Leiter, 사진집 소개 사진가 프로필 감상소감

한국판으로 소개된 책의 표지

 

I had the hope that the result would look like a photograph rather than a fashion photograph.

나는 결과물이 패션 사진보다 한 장의 사진으로 보이기 바랐다.

 

사진가 사울레이터

사울 레이터(Saul Leiter, 1923년 12월 3일 ~ 2013년 11월 26일)는 미국의 사진가이자 화가로 1940년대와 1950년대 초기 작품은 뉴욕 사진 학교로 인정받게 된 것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

어려서 어머니께서 주신 카메라를 받고 1935년부터 사진찍기를 시작했다.

1946년 랍비대학교를 중퇴하고 뉴욕으로 이주하여 추상표현주의 화가 리처드 푸세트 다트와 친하게 되고 사진을 권유받았다.

왕성한 작품활동과 더불어 상업사진에도 정평이 날 정도로 많은 활동을 했고 특히 패션사진에 더 영역을 넓히며 피크에 다다르다가 1981년 뉴욕 5번가 156번지에 있던 상업사진 스튜디오를 철수한다.

1991년 런던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 그룹전 '등장'에 패션 사진을 전시하고 마틴 해리슨과 책도 출간한다.

 

 

사울 레이터의 모든 것 All about Saul Leiter, 감상 소감

 

그에게 보여지는 것에 대해서 그는 선택적으로 함축하고 공간을 음미할 것으로 제공한다.

패션사진을 하면서 그의 사진은 탐미적이면서도 감각적이면서도 여인의 그 선에 대한 집착을 느끼기에 사진들은 여유로웠다.

사진가 사울레이터는 동양적인 여백의 미를 이해한 듯 여백과 그 반향의 피사체에 집중되는 것에 무한한 테크닉을 걸어 한폭의 수묵화에서나 나올 법한 공간의 미를 잘 표현하는 서양의 화가가 아니었을까?

사울레이터에게 여인은 피사체가 아닌 정서이자 종교였다. 그에게 여인을 표현하거나 여인의 특징을 보여주는 것은 사진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여인의 정체성을 위한 행위일 뿐이다. 그는 탐미하는 여인의 성이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는 추종하는 여인의 사상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것같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울레이터의 찰라의 캐치는 정말이지 앙리 까르디에 브레송의 그것보다 더 찰라적이다.

이 사진에서 그것을 강하게 느낀다.

나는 이 사진이 소재와 상황고 느낌과 색감까지 동시에 본능적으로 담아낸 사진이라 생각하는 작품이다.

그는 일본 판화를 수집했고, 보나르, 뷔야르 작품이 있었고... 그런 것들을 싸게 살 수 있는 시절이었다.

화가로서 사울레이터, 그의 마지막까지 보여준 사진위에 그림을 그린 작품은 그만이 할 수 있는 작업이다.

패션과 여성의 선과 사진으로 표현을 넘어서는 그것이 바로 그가 구현하는 복합적인 아름다움의 표상이지 않았나 싶다.

사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어찌보면 쉬운 응용일 수 있지만 그는 그렇게 해야만 비로소 완벽한 아름다움이 구현된 것이리라.

 

이 사진집이 사울레이터의 모든 것이라 붙여지는 이유는 모든 것이 있기때문도 있지만,

사진가 사울레이터가 보여줄 수 있는 사진들이 다 있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 앵글, 화려한 색감, 놀라운 포착, 절묘하게 균형있는 그림과 사진의 하모니와 그의 직관적인 관찰능력을 아쉬움없이 우리가 느낄 수 있도록 액기스같은 작품을 넉넉하게 실어 놓았다.

 

숨막히는 사진 257페이지는 얇은 종이가 아닌 두툼한 종이로 사진집을 구성하여 너무 만족스럽다.

왜나하면 보고 또 보다보면 금방 헤질텐데 빳빳하니 너무 오래봐도 좋을 제작이지 싶다.

또한 사울레이터에 대한 평단의 이야기와 읽을 거리는 또 뒤에 일반 책처럼 종이배분을 하여 너무 좋았다.

두꺼운 사진섹션과 읽을거리 책섹션을 나눠서 제작하여 고마운 마음까지 든다.

사울레이터는 분명 위대한 화가이자 사진가였다.

그의 예술을 이 사진집 한권으로 다 이해할 수도 볼 수도 없다.

하지만 그의 견해, 보는 관점 그리고 색에 대한 화가로서 놀라운 감각과 감성은 이 책에서 느끼기에 부족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사울레이터의 흑백작업보다 컬러작업이 더 맘에 들고 더 시대를 초월하는 감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의 컬러작업을 한 작품들은 지금 어느 현대적인 카페나, 호텔이나 혹은 백화점 쇼윈도우에 걸려있어도 전혀 어색함이 없을만큼 위대한 작업이었다고 생각한다.

 

 

 

글. 강성규 다니엘 ( www.instagram.com/danielstreetphoto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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