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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스트리트 포토
장준우 쉐프의 여행, 음식 아닌 사진이야기, 양장본 'Your City 4 : Sicily' 디자인사강(思江), 사진가 소개, 사진집 구성 및 본문
장준우 쉐프의 여행, 음식 아닌 사진이야기, 양장본 'Your City 4 : Sicily' 디자인사강(思江), 사진가 소개, 사진집 구성 및
다니엘스트리트포토 2023. 5. 29. 13:59장준우 쉐프의 여행, 음식 아닌 사진이야기, 양장본 'Your City 4 : Sicily' 디자인사강(思江), 사진가 소개, 사진집 구성 및 소감
글. 강성규 다니엘
https://www.instagram.com/danielstreetphoto9/

사진집 소개 : 온갖 것에 엉망으로 지기 위해 떠난 이탈리아, 쉐프가 되려는 그의 마음에 들어온 것들.
유어 시티 4 (Your City 4)은 시실리를 만난다.
이 '유어 시티' 시리즈는 전문 사진작가가 아닌 이들이 각자의 시간과 기억을 기록한 사진집으로 건축가, 그래픽 디자이너, LP 바 운영자, 주부, 셰프, 교육 마케터, 개신교 목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도시가 담겨 있다. 그 안에는 사진도 있으며, 그 도시에서 느낀 감정과 감성을 표현한 글도 있다. 글은 단순한 도시의 여행 가이드가 아니라 그곳에서 떠오른 서울의 추억일 수도 있고, 책일 수도 있고, 음악일 수도 있고, 시일 수도 있다. 또한 사진 기록의 도구도 어떤 이는 아이폰일 수도 있고, 갤럭시일 수도 있으며, 누구는 니콘이고, 누구는 라이카일 수도 있다. 그 어떤 것도 규정된 것이 아니라 ‘그때 거기서 어떤 존재로 있었는가’에 대한 기록이다. 이 책은 해마다 시리즈로 계속 출판할 예정이며, 시간이 흐른 후 같은 도시가 다른 이의 시선으로 기록되어 ‘나만의 도시’가 ‘당신만의 도시’가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작가의 이야기 : 호기롭던 대학 시절, 무작정 카메라와 배낭 하나를 들쳐 메고 인도 대륙 여행길에 오른 적이 있다. 목적은 하나, 나를 찾기 위해서였다. 시실리아는 인도에서의 경험 이후 인생의 가장 극적인 전환점이 된 장소이다. 하던 일에 엉망으로 지고 있던 어느 날, 일을 그만두고 이탈리아로 날아가 요리를 배우기로 결심했다. 요리학교 수업과정 이후 요리할 장소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많고 많은 지역중에 시실리아를 택했다. 목적과 이유는 달랐지만 마음가짐은 인도를 향할 때와 비슷했다. 다른 게 있다면 이미 온갖 것에 지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는 것이랄까.
시실리아를 떠난 지 6년 만에 그곳을 다시 찾았다. 인도에서는 나를 찾지 못했지만 시실리아에서는 내가 남긴 나의 일부와 곳곳에서 분명히 마주할 수 있었다. 추억의 장소에서 주위 모은 조각들을 다시 맞추려 해보았지만 어느 하나 맞는 모양이 없었다. 그것은 분명 나였지만 어떤 시간 속의 나였고, 지금의 나와는 맞지 않는 조각들이었다. 주방일이 끝날 때면 늘 걸터앉던 라구사 대성당 앞 벤치에 앉아 멀리 풍경을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나의 한 시절이 여기에 선명히 남아 있지만
그것을 주워 갈 수 없구나.

사진가 소개 :
장준우는 경제지 기자에서 요리의 길로 들어선 후 현재 '어라우즈' 오너 쉐프이자 음식작가, 푸드 칼러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 찍고 글 쓰고 요리하는 삶을 꿈꿨고, 그 꿈을 이루고 있는 중이다.
장준우 쉐프의 인스타그램 @junwoo_jang


사진집을 본 소감
이 사진집에서 나는 작가의 욕망을 보았다.
그가 하지 않은 많은 것들이 시실리의 곳곳에서 투영된 듯 하게 느껴졌다. 물론 작가는 아닐 수 있다.
그리고 그가 앞으로 살아갈 미래의 낙원같은 휴식같은 그런 청사진도 같이 볼 수 있었다.
그가 선택한 요리라는 것을 할 수 있는 쉐프는 곧, 무엇인가를 새롭게 언제든지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전 기자였을 때는 새로운 것 마저도 누군가의 행위와 결단에서 나온 부산물을 처리하는 존재적인 가치보다는 뒷처리같은 직업의 측면도 생각할 수 있다.
그가 선택한 쉐프의 겉이유부도 내면의 이유는 뭔가 그런 자유와 창의를 꿈꾸는 것이 아니었을까하고 사진집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었다.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게 늙고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아니 그에게 되돌아보는 그런 시간이 사진에 가득했다.
어디까지나 관객으로서 느끼는 부분이지만 그렇게 생각하니 더 공감이 드는 요소가 많아서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언제고 함 장쉐프님의 '어라우즈'를 가서 음식을 맛보고 그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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