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우 사진집 하야리아 HIALEAH 개정판, 사진가 소개 및 사진집 느낀점
글. 강성규 다니엘
https://www.instagram.com/danielstreetphoto9/
하야리아 HIALEAH는
2014년 5월 1일에 출판회사 헥사곤에서 펴낸 사진집이다.
이후 수정 사항을 포함하여 2020년 12월 10일에 개정판으로 발행되었고 그 수정된 개정판 사진집을 보고 이야기하고자 한다.
사실 이 사진집은 기록사진가로서의 문진우 사진가의 장점을 볼 수 있는 사진집이다.
그 귀하다는 부산에서의 눈이 온 하야리아의 모습은 정말로 흔하지 않은 사진이지만 지속적인 촬영과 그의 부지런함은 사진집을 제대로 사계의 모습을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야리아 부대는 부산의 오래된 일제의 잔재였다.
하야리아 부대는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는 일본군의 군마훈련소였다가 경마장이 되었었던 곳이다.
매축지마을에 일본의 전쟁야욕을 위한 군마가 보관되고 관리되었고 거기에서 바로 옆에 경부선이 지나가고 하야리아 부대 바로 인근에 부전역은 필시 상호 이유가 존재한 위치인 것이다.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일본은 조선수군의 최고의 방어적 본부였던 '부산진'을 무력화하기 위해서 일제앞잡이 이완용을 이용하여 일본인이 조선의 영토를 소유하고 관리할 권한을 주었다.
그렇게 부산진을 왜수군이 뚫기 어려웠던 사유로 일본인 뭐 아무개 등등은 조선수군의 기지인 부산진앞 바다를 매축을 하였다.
아무것도 하지않고 매축을 했으며 부산진이 무력화되는 그 시작점이 되었고 조선수군의 함이 정박했던 곳은 지금 경부선이 지나가고 있다.
그 지점이 성남초등학교 일대였다.
조선방직이 있던 착출의 공장이 바로 '조방앞'이라 불리는 중앙시장과 현대백화점이 있는 곧이다.
이렇듯 하야리아 부대는 이미 일제강점기에 군사적인 이유가 존재하는 공간으로 파생되고 있었던 것이다.
하야리아 부대는 부산 속의 작은 미국이었다.
하야리아 부대는 서울의 메인포스트가 있던 용산처럼 부산에서 중심이 되는 넓은 시내지대에 있다.
문진우 사진가는 부산시 공식 사진가로서 하야리아 부대를 기록하는 작업을 2010년 3월부터 2011년 5월까지 15개월 도안 부지런하게 작업한 사진가이다.
하야리아(Hialeah)라는 말은 인디언 언어로 '아름다운 초원'이라는 뜻인데 초대 사령관의 고향마을 이름이라고 한다.
일본 군사훈련장인 이곳이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본격적으로 미군이 주둔하는 기지가 되었다.
부대내에는 어느 것하나 없는게 없는 작은 도시같이 완벽한 시설이었다.
미군은 전세계 어디를 가든 자기들만의 조경과 기지구축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그런 면에서 미국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공간이기도 하다.
그 점에서 부산시민공원보다는 원형을 잘 보존하여 영화세트나 이색적인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더 좋았을텐데 싶다.
필자도 사실 부산에서 2008년부터 왔다갔다 했으니 정보가 약해 하야리아 부대를 찍을 기회를 놓친듯 하다. 너무 아쉽다.
하야리아 부대는 지금은 부산시민공원이다.
허남식 시장이 일을 너무 급하게 추진하여 완성도가 낮은 공원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지배적이다.
부산시민공원에는 장교숙소와 일부 장교회관은 역사관으로 옛날의 모습은 남아있다고 한다.
가끔 우리는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를 생각할 때, '새로운 것'에 편향하는 안타까운 판단을 내릴 때가 많다.
하야리아 부대를 부산시민공원으로 만든 것이 그런 점이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부산시민공원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미군이 부산에 환원한 것이 너무 의미부여를 한 나머지 시민공원의 탄생이 당연시 된 것은 아닌가 싶다.
지금도 55기지창에 극악무도한 생체실험 등 석연찮은 미군의 태도에 화가 날 정도이지만 하야리아 무대는 어떤 면에서는 역사의 기록이자 교육의 공간이 되고 나아가 영화도시 부산의 좋은 영화세트가 될 수 있었다.
지금 필자는 이런 생각을 한다.
부산시민공원에 부산 스트리트 포토그래피 전시를 하는 축제의 장으로 많은 이들이 모이는 걸 생각한다.
사진을 보고 느낀 점.
문진우 사진가는 이 사진집의 작업을 후지필름 S5Pro라는 흔하지않은 후지필름의 CCD센서 카메라로 작업 많이 했다고 한다.
그래서 초판에 나온 사진집은 원전에 충실하여 다소 어둡고 어떤 면에서는 우울한 느낌이 적지 않다.
이번 개정판은 그래서 사진 톤이 좀 조절이 되었다고 문진우 사진가는 이야기한다.
그리고 추가된 사진과 사진가의 2020년 소감이 더 보태지고 초판에 비해서 사진에 대한 장소와 해설이 달려있어서 훨씬 더 보기 좋아졌다.
아마 개인적으로도 문진우 사진가는 출입의 허가가 되었다면 하야리아를 담고도 남을 사진가다.
그 만큼 그는 부산의 변화의 순간에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지키는 사진가다.
그가 신문사진기자로 사진을 시작한 것은 우연이 아닌 대목이 된다.
기록사진과 부지런함 그리고 성실함... 사진가가 가진 매우 좋은 장점을 많이 가진 사진가다.
이런 그의 사진집을 통해서 아직 기억하는 이들과 전혀 본 적이 없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하야리아를 느낄 수 있게 해주어 너무 감사한 마음을 이 지면을 빌어 전하고 싶다.
문진우 사진작가, 전)사진기자